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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정부 정책 시시비비 가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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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신임 대표는 22일 당내에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재영입기구를 설치해 신당과의 개혁 및 정책 경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정부가 내세우는 합리적 정책은 뒷받침하겠지만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에 위반되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선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대표 취임 회견에서다.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적 보유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빨리 결단을 내려달라는 요구는 유효하다"고 당적 정리를 재차 촉구했다.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총선 전 연대 가능성'언급에 대해선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朴대표가 "만일 어떤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신당 후보 간 현저한 격차가 있는데 모두 출마하면 진다고 할 때 검토해보겠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김상현(金相賢)의원 등이 나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격렬하게 반대했다. 즉각 朴대표는 "이렇게 격한 상황"이라며 "지금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전당대회 시기는.

"구체적인 시기를 정한 것은 없다. 절반이 넘는 사고지구당을 정비한 후 가급적 빨리 열겠다."

-야 3당 간의 정책공조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당장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할 생각이 없다."

-일부 언론의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대개 신당을 만들면 처음 한두달은 인기가 올라가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신당 지지도가 우리에게 뒤진다. 시일이 흐르고 총선이 가까울수록 여권에 있는 두 당 중에서 어느 한 당에 표를 몰아주게 되고 그러면 현저한 차이가 날 것이다."

이와 관련, 朴대표는 "일부 진보성향 국민에게 영합하는 급진개혁 신당보다는 합리적 진보와 중도.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역대 총선 결과가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정민 기자<jmlee@joongang.co.kr>
사진=장문기 기자<cha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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