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방부 국감 보고] "납품 싹슬이…의혹 없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은 22일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1999년 12월부터 2001년 3월까지 부대시험에 참가했다가 불량 모포로 적발된 창신섬유가 지난 8월 26일 실시한 2003년 계약분 입찰에서 20억9백만원에 이르는 16만2천9백45장의 군용모포 전량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姜의원은 "창신섬유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이던 이기명씨의 용인땅을 盧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사줬던 강금원씨가 회장으로 있는 업체"라고 말했다.

창신섬유는 2001년 S업체를 제치고 5만3천3백여장의 입찰물량 전량을 낙찰받았고, 이듬해는 전체 24만여장의 모포 중 얇은 모포 15만2천7백여장을 낙찰받았다.

그러나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방품질관리소 부산분소장 등 직원 세명이 보직해임과 견책 등 징계를 받고, 창신섬유는 하자처리 비용으로 8천4백6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벌금이 부정당 업자로 제재받는 하자제품 총액 대비 6%에 미달하는 3.4%여서 올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강금원 회장은 "국방부 납품 과정에서 누구에게도 청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회장은 "납품 이후 국방부가 기술표준원에서 정한 KS규격(습도 40%.정전기 1천2백v)을 들이대며 당초 납품 금액에서 8천5백만원을 빼는 감액을 결정했다"며 "이 KS규격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신섬유가 납품한 모포는 습도 60%.정전기 1천2백v의 기준으로 생산됐다고 강회장은 밝혔다.

이영종 기자, 부산=정용백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anses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