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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북한산 터널 재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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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 관통 노선 문제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공론조사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스님과의 오찬 면담에서 "대선 공약대로 우회 노선을 택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약속대로 빨리 결단하지 못해 죄송하나 정책이 대통령의 독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유인태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盧대통령은 지난 19일 최종찬(崔鍾璨)건설교통부 장관이 관통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하자 공론조사를 거치지 않은 점을 질책하며 거부했다고 柳수석은 덧붙였다.

공론조사란 찬반 입장을 가진 이들을 일정 비율로 섞은 모집단에 양측의 논리를 충분히 설명한 뒤 투표로 정책을 결정토록 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은 조사 추진 주체와 성격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법장 총무원장은 이날 盧대통령의 공론조사 참여 요청에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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