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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씨 "23일 국정원 자진 출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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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재독 철학자 송두율(宋斗律.59)교수가 1967년 한국을 떠난 지 37년 만에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宋교수의 입국에는 부인 정정희(鄭貞姬.61)씨와 두 아들 준(儁.28.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린(麟.27.소아과 전문의)씨가 동행했다.

宋교수는 도착 회견에서 "먼저 아버지 선영을 찾고, 어머니도 만나고 싶다"며 "우여곡절 속에서도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한반도를 직접 체험하고 나아갈 길도 구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宋교수는 23일 오전 9시 국가정보원에 자진 출두해 자신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측은 "공항에서 宋교수 측이 자진 출두 의사를 밝혀 체포영장 집행을 유보했으며, 조사는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宋교수를 동행한 김형태 변호사는 "宋교수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혐의 및 오길남씨 입북 권유 의혹과 관련해 본인 스스로 해명 자료를 준비해 왔으며, 변호인 입회 아래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宋교수는 28~29일 전남대 강연, 30일 기념사업회 주관 심포지엄 등 각계에서 초청하는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宋교수는 현재 피의자 신분이어서 23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 초청의 '해외 민주인사 청와대 다과회'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尹대변인은 "내일 접견시간 이전에 법률적 검토와 조치가 끝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창호 전문위원.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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