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씨 「숨겨논 땅」나오자 전전긍긍 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폭로질문 알려져 긴장>
16일의 국회본회의에서 최운지 의원(민정)은 질문 도중 『일부 몰지각한 광일 시민이 대통령의 초도순시에 화염병을 던졌다』고 비난하자 평민당 의원들이『광주시민을 모욕하는 거냐』고 일제히 고함을 질러 한때 소동.
평민당 의원들은 책상을 치면서 『노 대통령이 광주에서 그런 일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철용의원), 『사과하라』(이협 의원) 고 요구했는데 최의원은 함께 책상을 치며 강영훈 총리를 향해『이 사태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
평민당 의원들은 질문이 끝나자마자 『국회는 시정잡배가 모인 곳도 아니고…』라고 한 최의원 발언등에 김재정 의장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구했으나 김의장은 『찬성하지 않거나 돼먹지 않은 소리라도 말할 자유를 줍시다』고 무마. 국회 본회의장 주변은 이날 일곱번째 질문자인 민주당의 김운환 의원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소유로 돼있는 안양 땅이 작년 11월 전씨의 재산 헌납 발표 때 누락됐다고 폭로하고 전경환씨의 미 뉴저지주 토지 소유설의 진상도 파헤칠 것임을 예고해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