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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식조사] 경제·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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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법파업 공권력 투입 찬성" 61%
"강남 아파트값 안정책 적절" 65%

현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응답이 절대 다수(86.9%)였으며 좋은 상황이라고 보는 이는 2.9%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응답은 57.8%였다.

1년 후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41.3%)이라는 전망이 좋아질 것(18.4%)이라는 견해보다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더 어려워질 것' 21.6%, '좋아질 것' 26%였다. 지난해보다 비관적 전망이 더 높아진 것이다.

◇정책 현안=강남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책이 적절한 조치였다는 의견(65.3%)이 정부의 지나친 개입(31.5%)보다 2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가격이 잡힐 것이라는 응답은 39%인 데 반해 '잡히지 않을 것'은 57.2%였다.

노동자의 불법행위시 공권력 즉각 투입에 대해선 매우 찬성 24.4%, 약간 찬성 36.7%를 합쳐 찬성이 61.1%였다. 반대는 38.1%.

노동자들이 파업을 너무 많이 한다는 주장에는 75.7%가 동의했다. 동의 안 함은 23.6%. 노동운동 방향이나 파업 등이 대기업 노조에 의해 좌우된다는 주장 역시 75.7%가 동의했다. 동의 안 함 21%.

◇주식 투자=주식 투자자와 향후 투자 의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주식 투자자는 1999년 12.1% 이래 11.5%(2000년), 10.2%(2001년), 9.8%(2002년)에서 올해는 6.4%로 떨어졌다.

앞으로 주식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 역시 같은 기간 44.3%, 34.8%, 21.7%, 21.3%, 18.8%로 계속 낮아졌다. 주식 투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돈이 넉넉해지면 투자할 곳은 부동산(62.8%), 은행저축(43.3%), 보험(17.4%), 농.수.축협 저축(15.4%), 주식(11.3%) 순이었다. 부동산 투자 선호는 지난해 56.7%보다 높아졌다.

◇기타=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는 '더 완화돼야' 40.3%, '현재가 적당' 31.4%, '더 강화해야' 16%였다.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해의 30.6%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대기업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의 경우 긍정(33.6%)이 부정(24.9%)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긍정(32%)과 부정(29.2%) 평가가 비슷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사회
"기회 되면 이민 가겠다" 30%
"로또복권 사본 적 있다" 48%

부정부패가 사회 전반(37.8%)과 일부 계층(52.4%)에서 관행화돼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90.2%)였고, 극히 일부 혹은 거의 없다는 의견은 합쳐 9.8%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5년 전보다 부정부패가 늘었다는 의견(55.8%)은 지난해 조사(64.9%)보다 낮아졌다.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견은 86.6%였다.

◇현안=일본 대중문화의 완전 개방에 대해선 찬성 48.7%, 반대 48%로 비슷했다. 20대(63.4%), 대학 재학 이상(59.8%), 화이트칼라(64.8%) 및 대학생(67.2%)에게서 찬성 응답이 높았다.

이민 갈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29.9%였다. 30대의 40.4%와 20대의 35%가 이민의사를 드러냈다.

교육문제(45.3%), 경제적 어려움과 실업(23.6%), 정치적 불안과 혼란(20.5%) 등이 이민 희망 사유였다.

◇직업=좋은 직업에 대한 기준이 적성에서 안정 위주로 바뀌고 있다. 좋은 직업의 기준을 적성에 맞는 직업으로 본 응답은 지난해 44.5%에서 올해 34.4%로 줄었고, 안정으로 본 응답은 20.8%에서 29.2%로 늘었다.

선호 직업도 자영업(15.8%), 공무원(11.8%), 교사(11.4%) 등 해고 우려가 없는 '안전한' 직장들을 높게 꼽았다.

◇교육정책=지난 1년간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학부모는 11.6%로 나타났다.

조기 유학에 대해선 31.3%가 바람직하다고 했으며, 대학 재학 이상(37%)과 3백만원 이상 소득(37.6%) 계층에서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여입학제는 29.3%가 찬성했다. 지난해 찬성률은 27.5%였다.

◇기타=로또복권을 구입해 본 경험은 48.4%, 몰래카메라 노출에 대해선 38.5%가 염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카'노출 염려는 남자(32%)보다 여자(44.8%)에게서 많았다.

청소년 유해환경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지난해의 85.9%보다 조금 줄어든 82.3%였다.

젊은 세대의 의식과 행태에 부정적 측면이 더 많다는 의견은 지난해의 60.3%보다 늘어나 65.3%에 이르렀다.

생활
"생활형편 작년보다 나빠져" 45%
"신용카드 연체한 경험 있다" 22%

일상생활 만족도가 28.8%에 불과했다. 2년 전 33.3%, 지난해 39.4%에 비해 더욱 낮아졌다. 1년 전보다 생활형편이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지난해 19.2%에서 45.3%로 급격히 높아졌고, '나아졌다'는 11.2%에 그쳤다.

향후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선 나아질 가능성 없음 35.3%, 내후년 이후 28.5% 등 비관적 전망이 반수를 넘었다.

◇가정 경제=지난해와 비교해 집안 수입은 더 줄었거나(47.6%) 비슷하지만(41.9%), 가계 부채는 비슷하거나(58.5%) 더 늘어난(33.6%)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규모는 줄었다(35.3%)와 늘었다(33%)가 비슷했고 '차이 없다'는 31.6%였다. 가계 소비를 줄인 부문은 식생활비(37.9%)와 문화비(31.8%) 쪽이었다.

본인과 가족 중 신용불량자가 한명인 경우는 3.9%, 2명 이상은 1.3%였다. 집안에 실업자나 미취업자가 한명인 경우는 14.8%, 2명 이상은 3.8%였다.

신용카드 보유 개수는 지난해 1인당 평균 2.7개에서 올해 2.4개로 줄었다. 3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45.6%에서 36.7%로 줄었기 때문이다. 연체 경험은 지난해 14.3%에서 올해는 21.9%로 늘어났다.

◇여가시간 활용=TV시청이 50.4%로 1위였고, 수면(21.3%), 신문.잡지 보기(15.8%), 운동(13.5%), 등산(11.8%), 영화관(10.9%), PC통신.인터넷(10.8%) 순이었다. 지난 1년간 가본 곳은 유원지 놀이공원(67.5%), 영화관(49.6%), 스포츠 경기장(23.1%), 미술관.박물관(19.8%) 등이었다.

주5일 근무제 도입 이후 늘어날 주말시간의 활용에 대해서는 취미활동.운동(27.5%), 가족 나들이.친지방문(26.6%) 등을 주로 응답했다. 그 다음은 집에서 휴식.수면 보충(13.9%), 어학 등 자기계발(10.9%) 순이었다.

◇기타=삶의 질이 '선진국 진입 수준'이란 응답(22%)은 지난해(30.3%)보다 낮아졌다. 중진국 수준 65.7%, 후진국 수준 11.7%였다.

주관적 계층의식은 상층 2.2%, 중류층 74.6%, 하층 23.3%로 나뉘었다. 중류층은 1년 전(79%)보다 조금 줄었고 하층은 1년 전(18.8%)보다 늘었다. 남성의 성공 필요조건으로는 능력(60%), 노력.정신력(15.5%), 학벌(12.3%), 인맥(10.3%) 등이 꼽혔다. 여성의 경우 능력(46.5%)에 이어 외모(20.3%)를 꼽아 남녀 간 차이를 보여줬다.

결혼·성
여성 32% "결혼 안 해도 좋다"

남녀 간 성문화가 문란하다는 우려가 지난해(76.4%)에 이어 79.8%로 여전히 높았다.

◇결혼.이혼=결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23.1%는 '반드시', 50.2%는 '가급적'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26.8%는 '안 해도 좋다'고 보고 있으며, 여성은 31.6%가 이러한 입장을 취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응답자 3명 중 2명꼴인 66.7%가 가능한 일로 받아들였다.

◇성관계='어떤 경우에도 혼전 성관계는 안 된다'는 지난해 25.7%보다 약간 낮아진 19.3%였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반대하는 보수적 입장은 남성(지난해 19.2%→올해 15.9%)과 여성(지난해 32%→올해 22.6%)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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