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의 모든 업종 일제히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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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외줄타기'를 하던 증시가 원화 환율 하락이란 태풍이 몰아치자 단숨에 고꾸라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36포인트(4.45%) 하락한 714.89로, 코스닥지수는 2.34포인트(4.83%) 떨어진 46.0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원화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업체가 포함된 의료정밀이 7.1% 하락했으며 기계.전기전자 업종이 6%, 운수장비.서비스.증권.운수창고 업종이 5%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 수출 관련 대형주들이 급락했다. 감자가 결정된 충남방적이 하한가, 카지노세 신설 움직임에 따라 강원랜드가 6% 이상 하락했다. 최태원 회장이 보석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SK㈜ 등 SK그룹 계열주들이 한 때 상승했으나 지수 폭락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부품.반도체.의료 및 정밀기기 업종이 7% 이상 하락하는 등 IT 관련 수출업체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인터넷 등 외국인 선호 업종에는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약세였으나 유동성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나로통신은 이틀째 소폭 상승했다. 신화특수강을 인수키로 한 동국산업, 한신코퍼레이션이 지분을 인수키로 한 비젼텔레콤 등 19개 종목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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