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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넘겨 10시간 추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 5공특위는 13일 허형구 법무장관을 출석시켜 자정을 넘겨가며 10시간여 동안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추궁.
허 장관은 『최선을 다한 수사』 『부실기업 정리는 합법』이라고 했다가 박상천(평민)·노무현(민주) 의원 등으로부터 『문제점에 대한 조사를 안 했다고 해야지 뭐가 합법이란 말이냐』 는 공격을 받고 진땀.
특히 노의원은 『새세대 심장재단의 부지 매각때 동료의원(박진구·민정·당시 청와대 정무2비서관) 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학봉 의원의 경우처럼 왜 처벌하지 않느냐』며 『내가 왜 악역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반대쪽 의석에 있던 박 의원이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를 떠 긴장된 분위기.
허 장관은 『청와대에 들어간 돈 중 얼마만큼이 모자란다는 자체가 비리를 말해 주는 것 아니냐』며 배씨 비리의 우회적 증거를 제시하고 비리의 정점에 누가 있었느냐는 집요한 추궁에 『전씨』라고 결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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