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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腸은 건강의 지름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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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과 생활양식이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최근 변비.궤양성 대장염.대장암 등 대장 질환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1983년 이후 18년간 위암 사망률은 81% 감소한 반면 대장암 사망률은 6백%나 증가했다.

대장 건강은 그 속에 어떤 내용물이 차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음식물.장내 세균.점액(뮤신 포함)이 대장안을 채우고 있는 3대 내용물이다.

이중 지방질 식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대장이 좋아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유해한 세균 대신 유산균 등 유익한 세균으로 장내 세균을 채우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이제 상식이다.

그러나 대장의 또하나의 '수호천사', 점액(mucus)과 뮤신(mucin)은 아직 생소하다. 점액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이며, 이 점액에 끈기를 부여하는 물질이 뮤신이다.

자동차 엔진오일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비싼 엔진이 고장나듯이 뮤신이 부족하면 대장이 망가진다. 뮤신이 대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알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외과 이봉화 교수는 "뮤신은 윤활제로 작용한다"며 "독소.중금속 등 유해물질로부터 대장을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뮤신은 대장 안쪽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잘 떨어지게 해주며, 이 찌꺼기가 대장 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또 유산균의 집과 먹이가 된다.

그렇다면 뮤신이 잘 나오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뮤신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국내에선 충남대와 KT&G 중앙연구원이 공동 연구해 뮤신의 분비를 촉진하고 장내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식물복합추출물인 KTG075를 개발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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