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2019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참석해 대통령과 두번 악수를 했다.
사과문에 '죄송하다' 세 번 언급
본 회의장 맨 앞쪽 자리인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가면서 한 번, 내려오면서 두 번째 악수했다.
두 번째 악수는 착석 의원(문희상 국회의장 제외) 중에서 이 의원이 제일 먼저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와 제일 앞자리에 있는 이 의원의 손을 잡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돌며 민주평화당, 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문 대통령 시정연설이 끝났을 무렵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사과문에서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습니까.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음주운전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시켜 드린 점,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용주 올림”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하면 이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10시 55분께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울 강남구 청담공원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다.
경찰은 이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일단 입건한 뒤, 조만간 경찰서로 불러 음주 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