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전날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 단상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제일 먼저 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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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강남구 청당공원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 31일 강남구 청당공원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 31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2019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 참석해 대통령과 두번 악수를 했다.

사과문에 '죄송하다' 세 번 언급

본 회의장 맨 앞쪽 자리인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가면서 한 번, 내려오면서 두 번째 악수했다.

두 번째 악수는 착석 의원(문희상 국회의장 제외) 중에서 이 의원이 제일 먼저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와 제일 앞자리에 있는 이 의원의 손을 잡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돌며 민주평화당, 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전 본회의장에 들어오면서 이용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9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전 본회의장에 들어오면서 이용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의원은 1일 오전 문 대통령 시정연설이 끝났을 무렵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사과문에서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습니까.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음주운전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실망시켜 드린 점,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용주 올림”이라고 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왼쪽)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 한 뒤 자리에 앉아 있다. 임현동 기자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왼쪽)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 한 뒤 자리에 앉아 있다. 임현동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하면 이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10시 55분께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울 강남구 청담공원 도로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다.

 경찰은 이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일단 입건한 뒤, 조만간 경찰서로 불러 음주 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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