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도 부상 악몽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안드리 셰브첸코,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 스위스의 골잡이 요한 폰란텐, 홈팀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팀 전체의 운명을 바꿔 놓을지 모른다. 김남일(수원)이 29일(한국시간)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치자 코칭스태프가 아연 긴장한 것도 같은 이유.
독일 월드컵 개막을 열흘 남긴 지금, 각 팀의 최대 적은 바로 '부상'이다.
?어떤 경우에 많이 다치나
이동국은 공을 따라 몸을 돌리다 쓰러져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은승표 코리아 정형외과 원장은 "축구 경기에서는 선수들끼리 부딪쳐 생기는 부상보다 접촉 없이 당한 부상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위스 폰란텐의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파열도 근육이 심하게 당겨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이다. 루니는 상대 수비의 태클로 발뼈가 부러진 경우다.
◆ 체력 훈련과 준비운동
선수들에게 악명 높았던 히딩크 감독의 '셔틀런(반복 달리기)'은 '마지막까지 힘을 짜낼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었지만 또 다른 목표는 부상 방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체력 훈련을 할 시간이 없다. 다친 곳은 다시 다칠 가능성이 크다. 준비운동을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스트레칭, 근력 운동, 파워 운동, 민첩성 운동은 몸의 '위치 감각'을 길러준다. 몸의 신경이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강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