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김정은, 낸시랭·왕진진과 비슷…반대하면 더 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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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 [중앙포토]

전여옥 전 의원. [중앙포토]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관계를 최근 폭행 논란 끝에 파경을 맞은 낸시랭·왕진진 부부와 비교하며 평가절하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이어나갔다는 취지의 비유였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25일) 방송을 하러 갔다가 만난 한 기자가 제게 (낸시랭을 아느냐고) 물었다”며 대화 형식을 빌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기자의 물음에 “개인적으로 (낸시랭을) 모른다. 그냥 TV에서만 봤는데 왜 그런 ‘악수’를 둔 결혼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 전 의원은 기자가 자신에게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며 “‘참 비슷하다. 낸시랭과 전준주(왕진진)의 관계와 문 대통령과 김정은과의 관계가요’”라고 비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 맞아요’”라며 기자의 말에 공감하며 “‘세상 사람들이 전준주라는 사람, 아니라는데, 낸시랭은 무슨 소리냐, 다 거짓말이라 했다. 딱 보면 아는데, 이해가 안 된다. 전자발찌까지 찬 사람이면 알고도 남을 텐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도 전과로 치면 대물림 사기 전과자다. 핵무기 없다고 사기치고, 폐기한다고 사기치고, 대물림 3대 사기치는 것인데도, (문 대통령은) 예의 바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것’”이라며 “‘조건이 나쁘면 나쁠수록, 주변에서 반대하면 할수록 더 불타오른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한 애정이 불타오르는 지도?”라고 썼다.

그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낸시랭의 결혼 드라마’처럼 이 대북한 구애도 (파국의) 결말을 맺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온나라 국민이 다 걱정해도 문 대통령은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결혼도 감행할 듯 하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반드시 낸시랭의 주제만은 아닐 듯하다”고 마무리했다.

[전여옥 작가 페이스북 갈무리]

[전여옥 작가 페이스북 갈무리]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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