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정육점에서 시판되는 한우꾜리중 상당수가 젖소꼬리를 한우로 속여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마장동 우시장내「고양축산」주인 이동근씨(30·서울 홍제동223)등 정육점주인 3명이 젖소꼬리에 벗겨낸 한우꼬리껍질을 공업용본드·노끈 등으로 붙인 뒤 이를 한우꼬리로 속여 팔아 4억2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해오다 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적발돼 드러났다.
이씨 등은 86년6월부터 시중에 한우꼬리가 품귀현상을 빚자 서울시내 4개 도축장에서 한우꼬리 껍질을 구한 뒤 개당 3만원씩 하는 젖소꼬리에 공업용본드를 발라 덮어씌우거나 노끈 등으로 살짝 묶어 한우꼬리와 같은 값인 5만여원씩 받고 그동안 2만여개를 팔아왔다는 것.
이들은 고객들에게 가짜한우꼬리를 진열해놓고 진짜로 믿게한 뒤 그 자리에서 다시 가죽을 벗겨 파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한우꼬리껍질을 씌우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본드를 사용해왔다는 점을 중시, 국립보건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마양동뿐만 아니라 독산동·가락동 등 서울시내 2백여개 정육도매점 상당수가 이같은 수법으로 젖소꼬리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해왔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