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프간 초토화 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슬라마바드·워싱턴 AFP·AP·로이터=연합】아프가니스탄주둔 소련군의 철수시한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소련군과 아프간정부군 공군기들이 지난주 카불과 소련을 잇는 살랑고속도로 지역을 폭격, 최소한 6백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2천명이상이 부상했다고 아프간반군 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반군소식통들은 또 전략요충지인 북동부의 갈랄라바드시와 남동부 칸다하르시에서 전개돼온 아프간정부군과 반군과의 전투가 지난달 31일부터 다시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무성은 1일 소련군이 철수시한 만료를 약 2주 앞두고 아프간 마을들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을 실시, 전례 없는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드먼」국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련군이 고공비행 폭격기와 전폭기·대포·스커드 미사일등으로 아프간 지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소련 국내로부터의 공격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