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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한국 금융社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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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영국계 은행인 HSBC가 국내 영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회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은행은 또 다음달부터는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을 개시해 PB 분야의 선두인 씨티은행과 맞대결 채비를 갖추고, 앞으로 2년 안에 국내 지점을 50% 더 늘리는 등 소매 영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릭 퍼드너 HSBC 한국 대표는 21일 본지와의 단독 회견에서 "은행.증권.투신사 등 한국 금융회사의 인수에 관심이 많으며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서울은행의 인수를 추진하다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한 적이 있다.

HSBC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최대 사무수탁 전문회사인 에이엠텍코리아를 인수한 것은 국내 금융사 인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는 지난 7월 1천2백50만달러(약 1백50억원)를 들여 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펀드 회계처리 업무를 대행하는 에이엠텍코리아의 지분 82%를 인수했다.

퍼드너 대표는 "앞으로 2년 안에 현재 서울.부산에 집중된 8개의 지점을 12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12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한국 시장의 전망이 좋다는 얘기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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