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서 50대 중국인 선원 밀입국…행방 쫓는 중

중앙일보

입력

인천항 보안울타리(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인천항 보안울타리(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인천 북항에서 중국인 선원이 밀입국해 출입국 관리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24일 인천항보안공사에 따르면 이달 22일 오전 9시 51분께 인천시 서구 북항 동방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A(53)씨가 밀입국했다.

인천항보안공사 등이 부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부두 출입문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출입문 인근에서 근무 중인 인천항보안공사 직원이 A씨를 화물 하역 작업에 투입된 한국인 근로자로 착각하고 그냥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경찰과 함께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인천항보안공사 관계자는 “A씨는 중국에서 철제 화물을 싣고 출발한 화물선을 타고 당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 북항에 도착했다”며 “오전 9시 넘어 화물을 내리기 위해 하선한 뒤 혼잡한 틈을 타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적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6년에도 인천항에서 외국인 선원이 보안 울타리를 뚫고 밀입국한 사건이 확인된 것만 4건이나 발생했다.

2013년에도 특전사령부 예하 부대를 탈영한 20대 하사가 인천항 울타리를 넘어 중국 밀항을 시도한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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