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협 정관을 서면으로 개정-정기총회 출석률 정족수에 크게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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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6일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대한출판문화협회 제42차 정기총회는 의결정족수에 훨씬·못 미치는 참석률 때문에 주요안건으로 상정했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채 이 개정안을 각 회원사에 우송, 서면 결의로 정관을 개정키로 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번 정관개정안에는「회장단 직선제」등 시대적 의미가 담겨 있어 당초 많은 출판인들의 참석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막상 총회에 나온 출판사는 3백45개 사로 정관개정에 필요한 의결정족수 4백60개 사에 크게 미달되어 초장부터 김이 빠진 채 회의가 진행됐다.
그나마 출석한 3백45개 사 중에는 대리출석이 63개 사, 위임출석이 70개 사에 달한 데다 정관개정안을 검토할 즈음엔 약90%가 퇴장, 20∼30개 사 만남 아이들이 개정안 조문을 검토한 뒤 이를 각 회원사에 우송해 서면으로 동의를 받아내기로 변칙 결의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소련의 모스크바, 유고의 베오그라드 등의 공산권 도서전시회 참가와 91년부터 서울 국제도서전시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또 우리도서의 해외보급을 위해 올 안에 해외판매 및 홍보전담창구를 운영하고 국내도서의 북경·연변지역 순회 전시회도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출판인 양성을 위한 출판인 대학을 4월에 개설하고 해외도 서전 이용실태도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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