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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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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문·사회 ◆중세산책(만프레트 라이츠 지음, 이현정 옮김, 플래닛미디어, 348쪽, 1만9800원)=중세 시대의 상징인 성(城)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중세인들의 일상과 정서를 느껴본다. 잔인한 중세 형벌, 비밀재판, 처형식, 계약결혼 등 성에서 벌어졌던 각종 사건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엽기 조선왕조실록(이성주 지음, 추수밭, 344쪽, 1만2000원)=정사(正史)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일상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문체로 그려나간다. 조선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담배를 즐겼던 '골초국가'였고 식사량이 일본의 3배 반에 달한 '대식가의 나라'였다는 식의 사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역사 상식이 가득하다.

◆또다른 교양(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김재영 외 옮김, 이레, 607쪽, 2만8000원)=진화론, 지놈 프로젝트, 초끈 이론, 빅뱅 이론 등 교양으로서 알아야할 과학 상식을 듬뿍 담았다. 과학뿐 아니라 역사.문명.예술 등 다른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의 세계가 풍성하다.

◆길 위의 삼국유사(고운기 글, 양진 사진, 미래M&B, 334쪽, 1만5000원)='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 탄생 800주년을 맞아 백제에 처음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의 도래지 법성포 등 책 속 현장을 찾았다. 21세기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한 고전의 맛이 색다르다.

문학·교양 ◆씨앗은 힘이 세다(강분석 지음, 푸르메, 240쪽, 9000원)=서울댁이 귀농 9년 만에 충북 충주의 앙성댁이 되기까지의 일들을 진솔하고도 흥미롭게 기록한 천방지축 귀농기. 숱한 실수 속에서 흙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소중하고, 때로는 아슬아슬하다.

◆다빈치 코드의 족보(라은성.차동엽 지음, 동이, 208쪽, 1만원)=개신교와 가톨릭 학자들이 공동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허구성을 비판한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식을 두었다는 주장 등을 조목조목 따져나간다.

◆세상에서 나가는 문(아나 마리아 슈아 지음, 아나 루이사 스톡 그림, 조영실 옮김, 다림, 200쪽, 8000원)=아르헨티나 출신의 환상문학 작가 아나 마리아 슈아의 단편집. 독특한 내용에 어울리는 독특한 삽화가 인상적이다.

◆시에 든 보석(정현기 지음, 서정시학, 230쪽, 7000원)=오랫동안 문학평론가로서 활동해온 정현기 연세대 교수의 첫 시집. 깊이 있는 비평 세계처럼 시 세계도 잔뜩 농익어 있다.

◆파우스트(요한 볼프강 폰 괴테 글, 외젠 들라크루아.막스 베크만 그림, 이인웅 옮김, 문학동네, 424쪽, 1만3000원)=불후의 명작 '파우스트'를 프랑스 낭만주의의 거장 들라크루아의 석판화 연작, 독일 화가 베크만의 펜 소묘 삽화 등과 함께 다시 읽는다.

◆아름다운 우리 몸 사전(최현석 지음, 지성사, 596쪽, 2만8000원)=인간 생리 현상의 메커니즘을 통해 인체의 신비와 질병의 근원을 파헤친다. 11개 장, 172개 항목으로 분류된 방대한 정보량이 단연 돋보인다.

경제·실용·과학 ◆재미있는 회계여행(정헌석 지음, 김영사, 348쪽, 1만2900원)=일상 생활에서 회계는 왜 필요할까. 풍부한 사례와 일러스트 등으로 실무회계 초보자를 위한 기초 회계 지식을 알려준다.

◆미래의 소비자들(마틴 레이먼드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비즈, 496쪽, 1만8500원)=라이프 스타일과 문화의 변화가 미래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했다. 막스 앤 스펜서의 실패 사례 등을 통해 고객의 욕구를 재빠르게 읽지 못하는 기업들이 도태된다는 주장을 펼친다.

◆다빈치 코드 팬북(아키바 골드만 외 지음, 정영문 옮김, 노블하우스, 208쪽, 3만원)=영화 '다빈치 코드'의 제작 과정에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를 시나리오를 쓴 아키바 골드만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스틸 사진 275점이 영화와는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어린이 ◆마법의 나라 라미온 1, 2(프랭크 힝크스 글.그림, 정희경 옮김, 마루벌, 1권 120쪽, 2권 160쪽, 1권 1만원, 2권 1만2000원)=엉뚱하고 유쾌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마법의 나라 라미온 이야기. 삼형제와 용감한 고양이, 마녀, 마녀의 난쟁이 부하 등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흡인력이 상당하다.

◆빛나는 로마 역사 이야기(주느비에브 포스터 글.그림, 남경태 옮김, 꼬마이실, 396쪽, 1만2800원)=율리우스 카이사르 사망 후 로마 제국을 이끌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시대를 들여다보는 튼실한 역사서.

◆김용택 선생님의 우리 산 옛날이야기 1~3(김용택 지음, 이육남.김명호.이동진 그림, 1권 176쪽, 2권 156쪽, 3권 160쪽, 각 8800원)='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발로 밟고 가슴으로 느낀 백두산.금강산.한라산의 면면을 아이들에게 소개한다. 민화나 판화 풍의 삽화, 구수한 이야기투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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