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전 도전자 윤곽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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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기원 랭킹 1위 제123기 왕위전의 본선 리그가 총 28국 중 23국이 진행돼 도전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본선 진출 8명의 기사 중 현재 도전권에 가장 근접한 기사는 서봉수 9단.
서 9단은 5승을 기록하고 김수장 7단, 서능욱 8단과 한판씩을 남겨놓고 있다.
서 9단 외에 도전권을 바라 볼 수 있는 기사는 4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수장 7단, 김 7단이 남겨놓은 대국은 서 9단, 이주용 6단과의 한판씩이다. 김 7단과 이 6단의 대국은 이 6단의 성적이 최근 좋지 않아 김 7단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도전권의 향배는 서 9단과 김 7단의 대국에서 결정된다. 서 9단이 승리하면 도전권을 무조건 따내게 되고 김 7이 이기면 서 9단은 서능욱 8단과의 대국을 이길 경우 김 7단과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동률을 이루면 재 대국을 한다. 왕위전에서는 3자 동률까지 되어 재 대국을 한 경우도 있었다.
만일 서 9단이 남은 대국을 모두 지면 김수장 7단이 도전 권을 딸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경우는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 결국 서 9단은 2판 중 1판만 이겨도 김 7단이 남은 2판을 모두 이겨야만 동률을 기록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왕위전은 예년의 경우 본선에서 동률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기사들의 성적은 강훈 7단이 4승2패, 서능욱 8단·정수현 6단이 3승3패, 오규철 3 단·이주룡 6단이 2승4패, 임창식 4단이 6패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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