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3연승 판팅위 "최철한과 다음 대결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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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3연승을 기록한 중국의 판팅위 9단 [사진 사이버오로]

농심배 3연승을 기록한 중국의 판팅위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중국의 판팅위(范廷鈺·22) 9단이 농심배 3연승을 달성했다.

판팅위 9단은 19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4국에서 일본의 모토키 가쓰야 8단에게 백 불계승했다. 판팅위 9단은 앞서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신민준 9단에게도 승리했다.

한편, 판팅위 9단은 농심신라면배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판팅위 9단은 2016년 제18회 농심신라면배에서 7연승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대국이 끝난 뒤 만난 판팅위 9단은 농심배와 잘 맞는 것 같다는 말에 "내 생각에는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심배랑 상관없이 나의 실력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농심배에서 몇 연승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는 "몇 연승까지는 정말 생각해본 적이 없고, 목표는 말했다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말하기 어렵다. 한 판 한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에서의 목표를 묻자 "과거 응씨배 우승 이후 개인전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개인전에서는 잘하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는 성적을 잘 내는 거 같다. 이제 개인전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 달 23~27일 부산에서 열릴 2차전에서 판팅위 9단은 최철한 9단과 대결한다. 판팅위 9단은 "최철한과는 오랫동안 바둑을 두지 못했다. 다음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판팅위 9단과 최철한 9단의 공식 시합에서의 상대 전적은 7승 1패로 최철한이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대국은 최철한 9단이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하면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주며, 3연승 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0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베이징=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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