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했으니 신고해달라” 술 취한 40대 장난에 경찰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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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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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승합차 안에서 술에 취해 “납치당했다”고 장난을 치던 40대가 벌금을 받게 됐다.

18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허위 신고하도록 한 혐의로 A(48)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25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차량 뒷좌석 창문을 열고 바로 옆에 정차한 버스 승객을 향해 “납치당했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이 모습을 본 버스 기사는 장난인 것을 알고 웃어넘겼으나, 승객 B(22)씨는 진짜인 줄 알고 112에 신고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A씨는 포교를 마치고 일행과 술을 마신 뒤 개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동료가 운전하는 승합차 뒷좌석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장난을 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납치 허위 신고를 교사한 혐의로 즉결심판을 통해 벌금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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