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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줄면 한국 투자 늘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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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HSBC의 다이렉트 뱅킹은 혁신적인 금융의 진보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성공을 거두고 있다. IT(정보기술)가 강한 한국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HSBC 아태지역본부 대표인 마이클 스미스(사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2일 홍콩에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다. 스미스 사장은 인터넷과 전화만으로 영업하는 '다이렉트 뱅킹' 서비스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현재 한국의 금융 당국과 협의 중이어서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도 "다이렉트 뱅킹은 대안적인 은행의 서비스이자 상품으로 HSBC가 말하는 한국에서의 자생적 성장(Organic growth)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사장은 한국 내 투자 확대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투자 확대는 규제 완화에 달려 있다"며 "당국의 승인만 얻을 수 있다면 한국에 최대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금융을 강화해 중소.중견기업 금융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LG카드 인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 "카드 사업에 관심이 많지만 (지점이 30개를 넘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을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LG카드는 규모가 너무 커 관심 밖"이라고 했다.

홍콩=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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