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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결승타… 한화 3위 확정, KT는 NC 제치고 9위

중앙일보

입력

13일 대전 NC전에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한화 이글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13일 대전 NC전에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한화 이글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프로야구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1군에 복귀한 김태균(36)이 결승타를 터트렸다.

16일 넥센-KIA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PS 시작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0-8 역전승을 거뒀다. 77승67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4위 넥센을 따돌리고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직행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넥센-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한화 선수단은 이날 20번째 매진을 만들어준 만원 관중(1만1000명) 앞에서 포스트시즌 출정식을 치렀다.

13일 NC전을 앞두고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는 2019 드래프트 지명자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13일 NC전을 앞두고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는 2019 드래프트 지명자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한화는 전날까지 넥센에 1경기 앞섰다. 만약 한화가 지고, 넥센이 삼성을 이겨 동률이 될 경우, 상대전적(8승8패)은 같지만 득실에서 밀려 넥센에 3위를 내줄 수 있었다. 11년 만의 가을 야구는 확정지었지만 한화로서는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김민우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2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용덕 감독의 예고대로 키버스 샘슨을 곧바로 투입했지만 샘슨도 3회 초 노진혁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0-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한화는 3회 말 하위타선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회성의 볼넷 이후 정은원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만루.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호잉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 말에는 김회성이 투런포를 터트려 4-4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5회 초 박상원이 모창민에게 솔로포를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해결사는 김태균이었다. 2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태균은 강윤구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지난달 29일 등에 담 증세가 있어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김태균은 14일 만의 복귀전에서 한 방을 때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김태균의 적시타 이후 안타 3개, 볼넷 2개, 상대 폭투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 모창민이 2점홈런을 쳤으나 뒤집기에 실패하며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13일 대전 NC전 이후 포스트시즌 출정식을 열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 한화 이글스. [프리랜서 김성태]

13일 대전 NC전 이후 포스트시즌 출정식을 열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 한화 이글스. [프리랜서 김성태]

막판 뒤집기를 노렸던 넥센은 삼성에 5-12로 져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4위 1승 어드밴티지)을 치르게 됐다. 삼성 4번타자 다린 러프가 1회와 2회, 두 개의 3점포를 터트려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시즌 43호 홈런을 쳤으나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김재환(두산·44개)에게 홈런왕을 사실상 내줬다. 김재환은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이후 20년 만에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로 홈런왕에 오르게 됐다.

8회 홈런을 때려낸 KT 로하스. [연합뉴스]

8회 홈런을 때려낸 KT 로하스. [연합뉴스]

KT는 두산에 4-3으로 승리, 59승 3무 82패로 9위를 확정지었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뒤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던 KT는 4년 연속 꼴찌 수모를 피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장 10회 결승포를 포함해 홈런 2방을 터트렸다. 로하스도 박병호·로맥(SK)와 똑같은 43개로 시즌을 마쳐 홈런 2위에 올랐다.

LG는 0-2로 뒤진 9회 초 산체스를 상대로 3점을 뽑아 SK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LG 박용택은 시즌 타율 0.303을 기록, 프로야구 최초로 10년 연속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KIA를 5-1로 꺾었다. 롯데 선발 김건국은 5이닝 6피안타·1실점하고 프로데뷔 13시즌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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