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 또 강진 1천여 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소련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의 남서부 산악지대에 23일 새벽 진도 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한 마을이 15m의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히고 적어도 다른 2개 마을이 휩쓸려 약 1천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타지크 관리들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아르메니아를 강타한지 두 달도 채 안돼 발생한 이번 지진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타지크공화국의 남서부지역을 23일 새벽 2시(한국시간 23일 오전8시) 휘몰아쳤는데 지진 강도는 리히터 지진계로 6을 기록했다고 워싱턴의 미국지질조사기구가 밝혔으며 타지크 수도 두샴베의 지진센터 관리는 진원지가 이 시로부터 30km 떨어진 지점이라고 말했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번 지진은 비슷한 강도의 지진이 일본 해안지역을. 엄습한지 42초 후에 발생했는데 너비 약8km의 진흙더미가 뒤덮은 샤로라와 오클리-볼로 등 2개 마을의 인명피해가 특히 컸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 지진으로 약 1천명의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 사망자수는『아직 원거리 마을의 피해가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잠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타지크 공화국 내무부의 중견관리로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을 둘러본「알렉산드르·노바레프」는 샤로라 마을 현장을 둘러본 후의 전화통화에서 주민 6백여 명 거의 모두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