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 대학로서 첫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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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국 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소속 노동자·농민·시민과 대학생 1만여명은 22일 오후2시쯤 서울동숭동 대학로에서 21일 전민연 발족 후 첫 집회인 「노태우정권의 민중운동탄압 및 폭력테러 규탄대회」를 갖고 관훈동 민정당사 앞까지 행진하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시내곳곳에서 투석전을 벌여 교통마비를 일으키는 등 한 때 큰 혼란을 빚은 뒤 오후 9시 쫌 해산했다. 이날 시의로 학생·경찰 등 50여명이 부상했고 95명이 연행됐다.
이부영씨 등 전민련 공동의장단 6명과 문익환·계훈제·지선스님 등 재야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규탄대회에는 전민련 산하단체인 전국노동운동단체연합·전국농민운동연합준비위 소속 노동자·농민과 서총련소속 대학생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창복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노태우씨가 지난해 말 민생치안특별지시를 내린 뒤 풍산 금속노동자 강제연행·모토로라노조원 방화·현대중공업 노조원 테러 및 경찰 개입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독점재벌과 결탁한 노정권의 본색이 드러나게 됐다』며 『전민련은 노동자·농민 등 민중이 중심세력이 되어 독점재벌·독재정권·외세와 맞서 비타협적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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