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멀어·‥』 남노당출신이 밝히는 6·25 체험담|『강대국의 홍망』「뉴욕타임스」가 뽑은 88최우수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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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6·25당시 남노당 서울지하당 임시 총책을 지냈던 박갑동씨(70)가 자신의 6·25체험을 다룬 다큐멘터리 장편소설 『갈수록 멀어지는 공화국』을 최근 발표했다.
이 소설은 전세의 역전에 쫓겨 평양에 도착한 남노당계열이 「동지」라고 믿었던 김일성의 북노당계열로부터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전장이라는 비극적 공간 속에서 이념의 명분으로 포장된 이권의 추악함을 고발하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박씨는 51년 월북, 숙청대상자로 몰렸다가 57년 북한을 탈출, 그때부터 일본에서 살고 있다. 기린원간. 상하 각2백90쪽 내외, 각 3천4백원.
○…뉴욕 타임스지가 「88최우수도서」로 선정한 『강대국의 흥망』이 번역, 출간됐다.
미국예일대교수며 영국왕림 역사학회 회원인 「폴·케네디」가 쓴 이 책은 부제「1천5백∼2천년의 경제변화와 군사충돌」이 시사하듯 지난 5세기간 세계사의 중심에 섰던 대국들의 흥망성쇠의 원인을 경제력과 군사력의 상관 관계에서 찾고 있다.
한 강대국의 승리나 패배는 외형상 전투의 결과이지만 전쟁 전이나 전쟁 중 그 나라의 생산적인 경제자원의 효율적 이용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대전쟁의 배경과 진행의 면밀한 검증을 마친 저자 「케네디」는 책의 후미에서 미·소의 쇠퇴와 서유럽·중국·일본 등 아시아강국들의 부상을 예고하고 있다.
역자는 이일수 김남석 황건씨. 한국경제신문간·6백28쪽·9천8백원.

<임원 선출방법 등 논의 출판문화협 26일 정총>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권병일) 제42차 정기총회가 오는 26일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회장 등 임원선출방법을 직선제로 바꾸는 것을 주요골자로 한 정관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출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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