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보수야당, 국정 발목잡기 혈안…국정감사, 비방만 난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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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첫날부터 공세를 펼친 야권을 겨냥해 “근거 없는 비방과 막무가내 정치공세가 난무했다”고 평가했다.

11일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산적인 국정감사를 기대했는데, 국민에 실망만 안겨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합리적 비판,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국정감사로 만들자는 우리당 호소에도 보수 야당은 오로지 국정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비준 동의는 고사하고 한반도 평화 새 질서를 막으려는 공세만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남북 경협에 수백 조 원이 든다, 경제협력만 추진한다고 비난만 했다”며 “남북군사합의도 항복 문서, 무장 해제 같은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남북 경협은 다가오는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고, 남북군사합의서는 우발적 충돌을 막자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2014년 (새누리당 시절) 쌍수를 들며 ‘통일대박’을 외친 한국당이 왜 지금은 퍼주기라고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보수야당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되돌려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돈에 환장해 있다’고 발언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의 대화가 한창인 가운데 남북대화를 어린애 장난 정도로 (생각)하는 발언에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보수 야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쟁 국감으로 만들려 하는데, (이것은) 세금 낭비이자, 민의를 대변하지 않는 오만의 극치”라며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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