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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처럼 구시가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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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중앙일보 공약은행(유권자들이 지역 개선 정책을 제안하도록 http//531.joins.com에 개설한 사이버은행)에 경기도 성남시의 구시가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성남 구시가지는 주택이 매우 낡았고 도로.상업시설.공원.녹지.주차시설 등 주거환경도 열악하다. 같은 성남시인 분당 신도시에 비해 삶의 질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시는 1999년부터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균형 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시장 후보들은 구시가지 개발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로 찬성을 표시하면서도 사업비 조달 방안과 개발 방향에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재명 후보는 "개발의 핵심은 재원 조달에 달려 있다"며 "1조5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해 재개발을 확실하게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3000억원 이상의 재개발 지원자금을 끌어내고 20%에 불과한 성남시의 판교사업권을 50%로 늘리고, 송파(창곡)신도시 중 성남 토지 부분(40%)에 대한 사업권을 전적으로 확보하는 방법 등으로 구도시 개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직 시장인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는 "수정구와 중원구를 신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수정구와 중원구 일원 88만6000평을 26개 구역으로 나눠 도시정비(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7조2803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가운데 8081억원은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민주당 장영하 후보는 "구시가지의 단순 재개발이 아닌, 전면적 도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기반시설은 물론 상업 지역까지 도시설계를 다시 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는 "성남시 전체의 도시건설 계획 아래 진행돼야 한다"며 "70%에 가까운 세입자가 차별받지 않는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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