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재건축 길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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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4일 도시.건축 공동심의위원회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6600가구)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1.2차 아파트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되는 등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지정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대지 12만2794평에 용적률 230%가 적용돼 임대주택 1379가구를 포함해 총 8106가구의 아파트와 주민 공동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평형별로는 24평형 1622가구, 30평형 390가구, 34평형 3862가구, 38평형 1020가구, 42평형 998가구, 48평형 214가구 등으로 아파트의 연면적은 39만9756평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단지는 '12층 이하.190%'의 용적률이 적용되는 곳이지만 관공서.학교 부지 기부채납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받아 용적률이 230%로 높아졌다. 아파트는 최고 25층, 평균 16층 이하로 재건축할 수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서울시에 지정안을 내면서 3종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시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8000가구가 입주하는 대단지가 강남에 들어서는 만큼 부동산 가격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이 당장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심의나 환경영향평가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많기 때문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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