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형림씨 데생집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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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 최영림 화백의 데생집이 최근 현대화랑에 의해 출간됐다. 고인의 부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작1백 점을 수록했다.
생전에 많은 데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고 최화백은 데생이 단순히 본격적인 작품을 위한 밑그림, 혹은 전단계 과정으로 이해될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게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받기를 고집했던 작가.
여체를 통해 원시적 체취와 때묻지 않은 인간의 순수한 정감을 전했던 최씨는 생전 매재 선택에 구애를 받지 않고 은박지·마분지·한지·태지 같은 일상의 재료 위에 수채·멘·크레파스·색연필 등 다양한 안료를 구사하면서 독특한 표현의 세계를 구축했었다.
현대화랑은 최화백의 데생집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20일∼2월10일 현대백화점 지하2층((549)6880)에서 전시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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