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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직접 확인 할 사찰단 초정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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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의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날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폼페이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 2018.10.7 [사진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폼페이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 2018.10.7 [사진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나워트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지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는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 4가지 합의 사항으로 담겼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과 남아있는 핵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기 위해 만날 것을 각각의 실무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함께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에 관해 "옵션들을 구체화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쌓은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한편, 조만간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배석자로 미국쪽에서는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쪽에선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면담한 뒤 1시간 30분 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난 뒤 곧바로 방한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미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전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 협의키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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