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찾은 유은혜 “초등 1~2학년 ‘방과후영어’도 허용 필요”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 한글책임교육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 한글책임교육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을 허용해달라는 학부모 건의에 ‘놀이 중심’ 영어 수업의 허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 참샘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참석해 내년부터 유치원 방과후과정에서 ‘놀이 중심 영어’ 학습을 허용한 데 이어 초등 1~2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에서도 놀이 중심의 영어 수업은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지난해 추진하려다 미룬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날엔 초등 1~2학년까지 놀이 중심의 영어 과정을 허용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유 부총리는 “유아 단계에서는 학습 놀이ㆍ체험 중심의 방과 후 과정을 허용하는 게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아이들이 이미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교육)하지 말라고 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것이 지난 1년간 교육부가 수렴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을 방문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참관한 뒤 아이들과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을 방문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참관한 뒤 아이들과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뉴스1]

유 부총리는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허용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과도한 교육, 지식 전달 위주 영어수업은 그 단계의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서 (초등 1∼2학년은) 방과 후 수업도 금지한 것”이라며 “놀이ㆍ체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유치원과 영어교육과의) 연속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방향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을 방문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참관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을 방문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참관을 하고 있다. [뉴스1]

유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부적으로 점검해야 할 사안들이 있어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방향이 그렇게 (놀이 중심으로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과 후 영어교육 허용을 위한 법 개정 추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국정감사 끝나고 11월부터 예산ㆍ법안을 논의할 때 함께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내놓은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방안에 대해서는 전날 대정부질문에 이어 거듭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을 방문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참샘유치원을 방문해 유아 놀이중심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뉴스1]

유 부총리는 “모든 학생을 의무적으로 오후 3시까지 학교에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은 아직은 적절하지 않다”며 “모든 학생이 오후 3시에 하교하는 것은 의무적으로 결정된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의견을 듣고 학교 현장,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선택적으로 하는 등 대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다만 “저출산위가 오후 3시에 하교하게 하는 놀이학교 도입을 제안한 취지는 알고 있다”며 “유치원에 있을 때보다 초등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의 부모는 육아 부담이 더 커진다. 아이들이 오후 1시에 끝나면 안전하게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한 엄마들은 일을 포기해 경력이 단절되는 원인이 된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참샘초등학교를 방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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