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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본격 이탈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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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가 상승과 환차익에 따른 이익실현 욕구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본격적인 자금 이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펀더멘털이 훼손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

투자자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응수남(사진) 미래에셋 싱가포르 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등락 없이 밋밋한 시장보다 변동성 있는 증시가 더 (수익률을 올릴) 기회가 많다"며 "장기적인 성장 추세 속의 일시적 조정이므로 최근의 주가 하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투자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 10년이 미국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아시아 시대"라며 "미국이 올렸던 천문학적인 주가 상승률을 이번엔 아시아 증시가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인도.호주 등 아시아 12개국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 아시아 퍼시픽 스타펀드'를 운용중인 응 이사는 "각국 분산투자로 자연스럽게 환 헤지가 될 뿐더러 단일 시장에 투자할 때보다 훨씬 좋은 투자기회가 많다는 게 장점"이라고 이 펀드를 설명했다.

응 이사는 싱가포르 슈로더 자산운용에서 싱가포르 펀드와 아시아 펀드를 성공시켜 실력을 인정받은 펀드 매니저로 미래에셋에는 2004년말 합류했다.

2004년엔 싱가포르 유력 영자지 스트레이트 타임스가 선정한 '주목해야할 젊은 싱가포르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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