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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GO] 월요병도 잊게 해주는 가을 커피 레시피 3

중앙일보

입력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가을이다. [중앙포토]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가을이다. [중앙포토]

강렬했던 여름날의 기억이 아득해질 만큼, 아침마다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계절이 바뀌면 즐겨 찾는 커피도 자연스레 바뀌기 마련. 얼음 듬뿍 넣은 시원한 커피 대신 혀끝이 데일 만큼 뜨거운 커피 한 잔이 떠오른다.
이때 아메리카노·라떼 등 너무 흔한 커피 대신 조금 특별한 커피는 어떨까. 카페에 가서 주문하기조차 어려운 이름의 커피보다는 집에서 나만의 특별한 커피라면 더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뜨거운 아메리카노에 무염 버터를 한 조각 넣으면 버터 특유의 고소함과 은은한 우유 향이 느껴져 색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홈 카페용 커피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왕은아 바리스타가 홈 커피 레시피를 제안했다.

월요일에 어울리는 ‘에스프레소 로마노’

커피에 상큼한 레몬으로 산미를 더하면 월요일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다.

커피에 상큼한 레몬으로 산미를 더하면 월요일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몸과 마음이 무겁기만 한 월요일엔 샷 추가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때 마시면 좋은 커피가 있다. 상큼한 레몬 향이 더해진 ‘에스프레소 로마노’다. 준비물은 레몬뿐, 간단하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후 레몬즙을 3~4 방울 떨어뜨린다. 그 위에 레몬 필을 얹으면 완성된다. 레몬 필(레몬 껍질을 설탕에 조린 것)과 레몬즙의 상큼함이 에스프레소의 산미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레몬 필이 없다면 레몬껍질을 얇게 썰어 올려도 된다.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어도 좋다.

구름을 닮은 ‘드라이 카푸치노’

가을 하늘의 뭉게구름처럼 풍성하게 얹어낸 드라이 카푸치노.

가을 하늘의 뭉게구름처럼 풍성하게 얹어낸 드라이 카푸치노.

가을엔 역시 카푸치노가 어울린다.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핀 구름을 커피잔에 담는 기분이 난다. 카푸치노의 생명은 누가 뭐래도 풍성한 거품이다. 거품이 죽은 카푸치노는 탄산 빠진 콜라와 같다. 다만 우유와 거품을 섞은, 라테 아트로 익숙한 ‘웻 카푸치노’ 대신 거품층이 눈에 보이는 ‘드라이 카푸치노’를 추천한다. 잔에 에스프레소를 담고 여기에 따뜻한 우유를 담는다. 그 위에 풍성하게 낸 우유 거품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거품 위에 시나몬 파우더나 설탕을 흩뿌리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왕 바리스타는 “우유 거품을 낼 때 찬 우유 그대로 거품을 내면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와 커피의 만남 ‘TEA 드립 커피’

커피에 차의 풍미를 더하면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에 차의 풍미를 더하면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요즘 대세인 차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떨까. 커피에 차 특유의 풍미를 더 할 수 있어 색다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향이 나는 차를 뜨거운 물로 우려낸다. 드리퍼에 원두 30g을 담고 차 우린 물 30g 정도를 부어 30초 정도 뜸 들인다. 이어 차 우린 물 120g을 천천히 붓는다. 이렇게 추출한 커피를 잔에 담으면 된다.
취향에 따라 차 우린 물을 조금 더 넣어도 좋다. 쉽게 말해 정수 물 대신 차 우린 물을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법인데 차는 어떤 차도 상관없지만, 향이 있는 것일수록 좋다. 만약 커피의 온전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카스카라(커피 체리를 말린 것)를 추천한다. 왕 바리스타는 “카스카라를 우려 드립 커피를 내려 마셔보았더니 커피 전체를 마시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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