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설 "주택문제 해결 못하면 정치·경제 모두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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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승 건설부장관은 13일 전국에 있는 4백만 가구의 무주택자 중 특히 단칸 셋방에 살고있는 2백50만 가구의 주택문제를 해결치 못하는 한 우리 나라는 정치도, 경제도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열변.
박장관은 이날 한국주택사업협회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 『흑자나 성장만으로는 우리사회가 안정될 수 없다』며 『정치를 안정시키는 요체는 「형평」이며, 형평의 핵심이 주택문제』라는 평소의 소신을 강조.
그는 최근 물가당국의 주장대로 아파트 분양가 현실화가 무산된 데 대해 직접언급은 없었지만 이를 의식한 듯 『자본주의에서 민간기업은 「기관차」역할 또는 「심장」의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있다』며 『주택금융 등 다른 차원에서 민간주택업자의 사업의욕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그는 또 『흑자로 인한 통화팽창이 인플레·주가상승·부동산투기자금의 주범이므로 정부가 이 돈의 물꼬를 잡아주는 일이 화급하다』며 『민간이 이 돈들을 주택건설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소신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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