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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한남 뉴타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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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앙일보 공약은행(유권자들이 지역 개선 정책을 제안하도록 http//531.joins.com에 개설한 사이버 은행)에 한남뉴타운을 본격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서울 용산구민의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는 2003년 11월 한남동.이태원동.보광동 일대 33만여 평을 2차 뉴타운 사업지구로 선정했다. 최근 서울시가 강북 재개발을 위한 '강북 개발 U턴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한남뉴타운을 비롯한 용산 지역을 꼽으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뉴타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남산.한강의 조망과 환경 등을 고려해 '용적률 170% 내외.7층 이하'의 아파트를 요구한 반면, 용산구와 주민은 '용적률 230%.15층 이상의 아파트'를 원한다.

구청장 후보들은 한남 뉴타운 사업을 빨리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정남길(45) 후보는 "뉴타운 부지 인근을 국제적인 수준의 업무.주거단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 100만 평을 국제업무지구로 육성하고, 녹사평역 앞 미군 부지 5만여 평에 서울시청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용적률을 뉴타운에 적용할 것이라는 공약도 내놨다. 현직 구청장인 한나라당 박장규(71) 후보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남산 고도제한을 완화해 고급 주택 수요를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성장현(51) 후보는 "뉴타운으로 선정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진행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뉴타운 사업의 빠른 진행을 약속했다. 그는 또 서울시청 용산 이전과 용산을 관통하는 철도의 지하화도 추진키로 했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용산구는 박장규 후보가 높은 정당 지지도와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박 후보는 2002년 재선거를 통해 구청장에 선출돼 2.3대 용산구청장을 지냈다. 구 의원 출신인 정남길 후보는 낮은 인지도를 젊은 패기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성장현 후보는 199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선 2대 용산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2000년 당선 무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외에 민노당 김종민(36) 후보와 무소속 김중완(43).명영호(56) 후보가 표밭을 뛰고 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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