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학력 차이가 2006년 조사에 비해 2015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11일 발표된 ‘2018 OECD 교육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2018 OECD 교육지표’는 2015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2006년과 비교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학업성취도 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사회경제적 균형 지표’를 국가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15년 한국의 지표는 약 0.79로 집계됐다. 2006년 0.89보다 –0.10 차이를 보인 것이다.
사회경제적 균형 지표는 부모의 직업, 교육수준, 가정의 보유자산 등을 토대로 산출한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양 그룹 간 비율이 균형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10여년 전보다 0.10가량 멀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불균형이 심화했다는 뜻이다.
한국은 핀란드(2006년 0.92→2015년 0.81, 차이 –0.11)와 함께 OECD 회원국 중 교육 형평성이 가장 악화한 국가였다.
박 의원은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아이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면밀히 조사해 정밀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줄 세우기’ 위주의 교육보다 교육 형평성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