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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사망 각국 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히로히토」사망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영국=「대처」수상은 「다케시타」일본 수상에게 조의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엘리자베스」여왕도 「아키히토」새 일왕에게 조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야당은 왕실이 고위조문사절을 파견하는 데는 강력히 반대했다.
한편 영국의 극동전쟁포로연합회 의장인 「헤럴드·페인」씨는 「히로히토」는 2차 대전 중 노예상태에서 숨진 수천명의 영국 및 연합군 포로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종전 후 즉각 처형됐어야 했다』면서 『지금이 아니라 그 때가 죽을 때』라고 비난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지는 『「히로히토」, 혐오 받는 일본의 황제』란 제하의 기사에서 2차대전 당시의 영국군포로들은 전쟁주역인 그를「악마의 화신」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그의 사망에 대해 다시 한번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련=타스통신과 모스크바 라디오는 「히로히토」일왕의 사망과 그의 아들인「아키히토」의 왕위 계승을 논평 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중국=관영 신화사통신은 「히로히토」의 사망 1시간30분여만에 『히로히토 일왕이 전쟁과 평화가 교차됐던 지난 62년간의 소화시대의 막을 내리며 사망했다』고 간략히 보도.
▲호주=「호크」호주 수상은 일본정부에 고인을 애도하는 조전을 보낸 데 이어 측근을 통해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티저드」국방상은 『「히로히토」는 2차 대전 후 처형됐어야만 했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호주 참전협회는 「히로히토」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히틀러」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과 하등의 다를 바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호크」수상이 장례식 참석계획을 재고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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