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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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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9일 통합신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근태(사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신당이 제1당이 되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의원수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金의원은 사상 초유의 '초미니 여당'의 원내총무가 된 셈이다.

-신당과 盧대통령의 관계는.

"신당은 정치적.정신적으론 여당이나, 법적으론 여당이 아닌 복잡한 상황이다. 盧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내년 선거에서 우리 모두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소가 닭 보듯 할 수 없다."

-金총무는 개인적으론 이라크 파병 반대가 소신인데.

"파병 반대가 개인 소신이다. 그러나 앞으로 원내 대표로서 결정과정과 절차에서 신중히 행동하겠다. 저와 견해가 다른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당정협조는.

"대통령이 먼저 철학과 원칙이 같은 사람들과 국정을 논의하고 그 다음에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야 건설적인 당정분리가 정착될 것이다."

-신당이 '노무현 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盧대통령이 신당에 관여해 노무현당으로 규정되면 정치적으로 피차 어려워지고, 내년 선거에서 곤경에 처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세를 늘려나갈 생각인지.

"국정감사가 끝나면 민주당에 잔류한 분들과 역전이 될 것이다. 총선에서의 기호 2번을 포기할 수 없다."

金총무는 한나라당 홍사덕,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여야 협상의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셋은 1995년 국민회의 창당 이전 통합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洪.鄭총무는 金총무에겐 덕담을 건넸지만, 통합신당에 대해선 '盧대통령의 당(洪총무)''배신의 당(鄭총무)'이라고 비난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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