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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홍준표, 현재 평당원…관심 두고 있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뉴스1]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뉴스1]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귀국한 홍준표 전 대표에 관해 “크게 관심 두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향후 정치 활동 재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이렇다 하면 결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우선 당내 문제, 또 정부 여당의 여러 정책을 짚어 보기 바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현재 위치가 평당원이고 지도자 중 한 사람 아니겠나. 그래서 깊게 따져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15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정계 복귀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협위원장 대폭 물갈이를 놓고 홍준표 색깔 빼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결과를 봐야 하지 않겠나. 지금 저희는 선입관 같은 것은 없다”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도 어느 누구의 통념이나 이해관계가 반영되지 않도록 위원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협위원장 평가에 중요한 기준으로는 “경쟁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새롭게 제기하는 비전이나 철학을 얼마나 인정하는가, 또 도덕성 등 일반적인 국민 상식에 맞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비대위는 다음 달 1일부터 특위를 가동, 전국 253개 당협의 ‘물갈이’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홍 전 대표 체제가 마련한 심사기준을 백지화하고, 참패했던 지난 6‧13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선거 결과를 당협 평가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당협 정비를 통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 기초‧광역의원 후보 공천을 주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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