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학생-아 유학생 인종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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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P로이터=연합】중국에 유학중인 아프리카학생들과 중국학생들과의 인종충돌이 발생 10일만에 4개 도시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학생들은 자신들에 대한 차별이 철폐되지 않으면 본국으로 귀환하겠다고 주장, 제3세계의 지도자임을 자처하며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중국당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더구나 아프리카국가들은 이 인종충돌사건과 관련 중국정부에 외교적 항의를 제기함에 따라 외교적 마찰마저 빚고 있다.
북경언어학원에 다니는 5백여 명의 아프리카유학생들은 4일, 앞서 남경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학생과 중국학생과의 충돌사건과 관련, 연행된 동료학생을 석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수업 거부에 들어갔으며 인종충돌이 발생한 4번째 도시인 무한시에서도 구랍30일 아프리카 학생들이 중국당국에 인종차별을 철폐해 줄 것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2백여 명의 북경학생들은 2일 한 아프리카학생이 중국 여학생을 희롱했다고 주장하며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으며 3일에는 2천명의 중국학생들이 흑인반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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