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한 불량 기계 대금 5억 배상 요구|일본인 2명 감금·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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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진천=김현수 기자】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남일 기계(대표 남종현·49) 종업원 43명이 28일 오후7시부터 일본 오사와프레스 제작소 총무부장 「가토·유지」씨(60)와 기계중개상 「고바야시·지요후미」씨(30)를 회사 사무실에 감금, 구입한 불량기계 5억1백30만원 어치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29일 오전10시 현재 경찰과 대치중이다.
남씨 등 종업원들은 경찰이 무력진압을 할 경우 20l들이 황산 2통으로 일본인 2명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며 기계 손해배상을 즉각 해주지 않으면 풀어줄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남씨는 지난해 12월31일 오사와프레스 제작소에서 산캔생산기계 OTP 9대가 작동이 안 되는 불량품으로 드러나 청주지검에 손해배상 청구를 신청, 이날 「오사와」 사장일행이 검찰에서 진술을 마친 뒤 오후4시50분쯤 「오사와」사장에게 진천공장으로 가자고 요청했으나 거절하고 서울로 가자 회사원들과 함께 차를 타고 뒤따라가 청원군 오창면 중부고속도로에서 발견, 2명을 납치했다.
남일 기계 측은 오사와프레스 제작소에 수 차례 보상요구를 했으나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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