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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 대륙붕서 가스층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울산 동남쪽 1백㎞ 떨어진 국내 대륙붕 6-1 광구의 「돌고래Ⅱ」 구조에서 두께 4m의 천연가스층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가스층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돌고래Ⅲ」 구조에서 두께 11m의 가스층이 발견된 이후 두 번째이며 이번 가스층 발견으로 이 지역에 천연가스 또는 석유부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돌고래Ⅲ」 구조의 경우 12월초 2개의 평가정을 시추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Ⅱ구조의 가스층 발견으로 우리가 산유국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성급할 것 같다.
28일 한국석유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6일부터 시추선 두성호를 이용, 3천2백30m를 굴착한 결과 바다 속 2천3백25∼2천3백29m 사이에 두께 4m의 가스층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 이곳에서 분출되는 가스로 26일 오후 4시간 동안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가스층이 발견된 돌고래Ⅱ 구조는 지난해 가스가 분출됐다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돌고래Ⅲ 구조에서 북쪽 10㎞ 떨어진 곳이다.
유개공은 돌고래Ⅱ 구조의 가스층은 Ⅲ구조보다 두께는 얇으나 공극률이 27%로 Ⅲ 구조 20%보다 높고 가스의 유동성을 알려주는 투수율이 양호해 Ⅲ 구조보다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개공은 또 Ⅲ구조가 단독으로 개발하기에는 경제성이 없으나 Ⅱ구조, 또는 아직 시추를 하지 않은 I구조나 PN2, PN3 구조에서 가스가 발견될 경우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돌고래Ⅱ 구조의 경제성 여부는 2∼3개의 평가정을 시추한 후 내년 10월께 판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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