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동이 자매 나란히 합격 영광|같은반서 1년내 번갈아 1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동생과 함께 합격돼 더욱 기뻐요.』 『국민학교부터 지금까지 함께 같은 학교를 다니며 공부해 왔는데 둘 중 하나라도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28일 서울대 사대 국어교육학과와 인문대 독문과에 나란히 합격한 안미란(18·은광여고3·서울 도곡동 동신아파트 다동 1203호)·소근(18)양 쌍둥이 자매는 합격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서로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한편 약간의 경쟁의식도 가졌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자매는 대도국교·숙명여중·은광여고의 12년을 함께 다녔고 고3때는 같은 반에 있으며 1년 내내 반1등을 서로 나눠 독차지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충남대 독문과 교수인 박광자씨(43·여)의 무남2녀 외쌍동이인 이들 자매는 특히 소근양이 독문과에 붙어 어머니 박씨의 학과 25년 후배로 모두 「서울대 가족」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김종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