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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고공농구에 삼성·현대 수비로 맞서|여자 4강도 예측 불허 백중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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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골 밑을 장악하라.』
28일 시작되는 88농구대잔치 1차 대회 남녀부 결승리그는 골 밑 싸움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강이 펼치는 남자부는 사실상 장신 군단인 신예 기아산업이 전력상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노련한 삼성전자와 현대가 만만치 않게 버티는 등 3강 다툼으로 패권의 향방이 압축되고 있다.
반면 여자부는 4강의 전력이 엇비슷해 물고 물리는 난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자부 예선리그를 통한 3강의 전력은 엇비슷한데 다 모두 당대 최고의 외곽슈터(이충희·김현준·허재) 들을 보유하고 있어 결국 승부는 골 밑 싸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기범 김유택 쌍돛대가 버티고 있는 기아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고공농구를 펼치는 기아에 대해 삼성·현대는 두터운 수비로 맞서고 있다.
장신은 공격에선 위력을 보이지만 순발력이 뒤지는 등 수비의 허점이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호각지세의 여자부는 예측을 불허한다. 다만 서울신탁은·SKC가 조수위(1승 추가)로 결승리그에 올라 1패씩의 부담을 안고 있는 동방생명·현대보다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3연패를 겨냥 중인 동방과 신예 현대는 남은 두게임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여자부 4강은 각각 간판스타격인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간의 골 밑 싸움이 볼 만하다. 동방 성정아, 현대 서경화, 서울신탁은 강선구 그리고 SKC의 임지희 등은 앞으로 구성될 국가대표팀의 기둥들이다.
동방은 호화멤버이긴 하나 김화순이 빠진 후 리더 부재로 전력의 기복이 심하다.
서울신탁은은 조직력이 뛰어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승부를 서두르는 것이 취약점. SKC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와 같이 경기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불안하다. 따라서 이들 4강의 대전 결과는 난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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