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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야구, 1경기 후쿠시마에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 야구 대표팀.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하는 건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 야구 대표팀.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하는 건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후쿠시마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경기 일부가 열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12일(한국시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소프트볼 6경기와 야구 1경기가 후쿠시마 아즈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후쿠시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대다수 경기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홈구장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지만 일부를 후쿠시마에 개최하는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은 지난해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쿠시마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겠다고 제안했다. IOC는 당초 승인을 보류했으나 도쿄 조직위가 강력하게 추진했고, 결국 IOC도 승인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야구는 일본 최대 스포츠다. 후쿠시마의 부활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 개최는 대지진 이후 10년이 흘러 후쿠시마가 복구됐음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라고 말했다.

야구는 2008 베이징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으나 도쿄 조직위가 개최국 권한으로 추가한 추가됐다. 도쿄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을 포함한 6개국이 출전하며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와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국을 가린다.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개최가 유력한 한국은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지역 경쟁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서 티켓 획득에 실패할 경우 아시아선수권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대륙간 예선에서 다시 한 번 출전권 획득을 노릴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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