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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한 소 감독·배우 「라자노프」「바빌로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오는 24일 개봉될 소련 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의 출연여배우「나탈리아·바빌로바」양(29)과 앞으로 개봉될 영화 『두 사람의 정거장』을 연출한「옐다르·랴자노프」감독(60)등 소련영화인 4명이 19일 오후 처음 한국에 왔다.
이들은 『「고르바초프」의 개방화 정책에 힘입어 한국에 올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양국간에 활발한 영화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랴자노프」감독은 『한·소 영화합작이나 한국 영화의 모스크바 영화제 참가가 곧 이뤄질 것을 전혀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고 『이 같은 교류에 북한과의 관계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련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영화검열이 폐지됐다』고 밝히고 『국영 모스필름의에 15개 공화국이 나름대로 영화사를 갖고 멜러·추리·코미디 등 다양한 내용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소련은 매년 1백50편 가량의 극영화를 제작하며 1백여편의 외국영화를 수입하는데 수입외화는 인도·미국·체코·독일 등이 각 10여 편씩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빌로바」양은 『한국의 자연과 여성들이 아름다운 것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첫 소감을 밝히고 『소련 배우들이 서방세계 배우들에 비해 가난하지만 나는 남편이 감독이라서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소련서에는 한국계가수 「빅토르·최」군(26)이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하기도.
이들은 『두 사람의 정거강』의 시사회·민속촌 관광·『모스크바는…』의 개봉극장에서 사인회 등을 가진 후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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