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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백년가게였네…해산물 풍부한 바로 그 한정식집

중앙일보

입력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자리한 ‘불로식당’은 52년째 영업중이다. 해산물이 풍부한 한정식 메뉴를 가장 많이 찾는다. [사진 창원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자리한 ‘불로식당’은 52년째 영업중이다. 해산물이 풍부한 한정식 메뉴를 가장 많이 찾는다. [사진 창원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자리한 ‘불로식당’은 52년째 영업 중이다. 직접 담근 장과 젓갈로 맛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산물이 풍부한 마산의 장점을 반영한 한정식 메뉴를 가장 많이 찾는다. 과거의 향수를 부르는 생선국과 장어국도 인기 있는 점심 메뉴다.
50년 넘게 사랑받는 불로식당이 소상공인의 본보기로 인정받아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불로식당처럼 30년 이상 음식업과 도소매업을 영업 중인 가게 14곳을 백년가게로 추가(2차)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1차로 16곳을 선정한 데 이어 모두 30곳이 백년가게의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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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선정된 업체는 음식업 9곳과 도소매업 5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네 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대구·전북이 각각 두 곳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 경주시의 외바우는 40년 가까이 질 좋은 고기만 고집하며 한돈에 낙지와 버섯을 넣은 매운버섯낙불삼철판볶음 등 다양한 메뉴의 철판 요리를 내놓고 있다.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기 식당이다.
부산 수영구의 옥미아구찜은 비장의 해물 양념과 네 가지 곡물가루를 넣어 조리해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아구찜으로 유명하다.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데 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서울 종로구의 하나로회관은 도심 속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집밥 같은 저렴한 메뉴로 추억의 맛과 고향의 맛을 재현하고 있다. 위생등급 AAA 부여받는 등 신뢰와 성실의 경영철학이 돋보인다.
대구 중구의 백초당한약방은 40년 넘게 영업 중인데 ‘향약본초 전문서‘를 펴내는 등 전문성이 돋보인다. 약령시장에서 강의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민형 중기부 소상공인혁신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자영업자 비중과 빈번한 창ㆍ폐업의 악순환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인하고자 했다”며 “과밀 업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영업하며 전문성과 제품·서비스·마케팅 부문에서 혁신성을 지닌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백년가게에 선정된 업체에 백년가게 확인서와 인증 현판을 제공할 예정이다. 21일 1, 2차로 선정된 30곳에서 현판식을 연다.
중기부는 컨설팅과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가까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비·보증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정책자금 금리도 우대해준다. 또 일반 소상공인 교육할 때 강사로 활용해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모범 사례집을 발간해 소상공인 전체에 알려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 2차에 이어 3차 사업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semas.or.kr) 본부와 전국 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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