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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 선정된 곳 보니…어제 갔던 을지로 그 맥주집도 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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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에 자리한 전통 맥주집 ‘을지OB베어’는 37년째 영업중이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오랜 맥주집이자 전국적으로 노가리 열풍을 불게 한 맛집으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 6월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린 '2018 을지로 노맥(노가리와 맥주) 축제'의 모습. [뉴스1]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자리한 전통 맥주집 ‘을지OB베어’는 37년째 영업중이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오랜 맥주집이자 전국적으로 노가리 열풍을 불게 한 맛집으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 6월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린 '2018 을지로 노맥(노가리와 맥주) 축제'의 모습. [뉴스1]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자리한 전통 맥주집 ‘을지OB베어’는 37년째 영업 중이다. 냉장숙성 방식으로 맥주 맛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노가리와 번데기·쥐포·멸치 메뉴를 바꾸지 않고 내놓고 있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오랜 맥주집이자 전국적으로 노가리 열풍을 불게 한 맛집으로 꼽힌다.
 을지OB베어의 이 같은 노력이 소상공인의 롤모델로 인정받아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을지OB베어처럼 30년 이상 음식업과 도소매업을 영업 중인 가게 16곳을 백년가게로 1차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업체는 음식업 9곳과 도소매업 7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개로 가장 많고, 전북이 4개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가게 중 가장 오래 영업한 곳은 47년 전통의 한정식집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선천집’이다. 평안북도 선천 출신의 주인이 오랜 기간 직접 담근 장과 천연 무공해 재료로 만든 17가지 반찬으로 맛을 차별화한 곳이다. 평안도 스타일의 김치와 장맛을 유지하기 위해 30여개의 항아리를 두고 장류를 직접 제조해 관리하고 있다.

 김민형 중기부 소상공인혁신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자영업자 비중과 빈번한 창·폐업의 악순환 구조 속에서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인하고자 했다”며 “과밀 업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영업하며 전문성과 제품·서비스·마케팅 부문에서 혁신성을 지닌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백년가게에 선정된 업체에 백년가게 확인서와 인증 현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소상공인방송 등과 협업해 홍보도 해준다. 컨설팅과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지원도 한다. 또 일반 소상공인 교육할 때 강사로 활용해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모범 사례집을 발간해 소상공인 전체에 알려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www.semas.or.kr) 본부와 전국 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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