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유망업종 투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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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요 대기업들은 내년에 통상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올 해 길을 닦아 놓은 공산권국가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 고부가가치산업 등 성장유망업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출규모는 평균 20%선의 신장을 이를 전망이다.
20일 주요대기업들의 내년도 경영전략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설비투자를 대폭확대, 설비투자 증가율이 외형신장률을 훨씬 웃돌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대는 1조9천억원을 투자, 올해(1조3친5백억원)보다 40·7% 늘릴 계획이며, 삼성은 2조5백억원으로 20.6%, 대우는 1조3천억원으로 30%씩 각각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선경·효성·두산·코오롱·기아·삼미 등도 각각 22·6∼32·8%씩 시설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매출목표는 각 그룹의 주력업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있는데 삼성·현대가 20%씩으로 비교적 높은 외형신장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럭키금성·대우·코오롱 등이 16∼17%, 선경·쌍룡이 12% 성장을 목표로 잡고있다.
특히 내수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기아는 35·6% 외형신장을, 특수강이 주력인 삼미는 25%의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매출목표를 25조원, 총 투자규모를 2조5백억원으로 잡고 이를 ▲전자에 6천5백억원 ▲반도체에 2천억원 ▲정보통신에 5백억원 등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도 매출을 올보다 25% 늘어난 25조원으로 잡는 한편 자동차·전자·석유화학에 중점투자하기로 했다. 자동차 쪽에서는 신형 X2카 라인을 신설하며 전자부문에는 반도체생산시설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럭키금성은 전기·전자·통신·유전공학·정밀화학쪽에 역점을 두기로 했으며 특히 내수시장이 대폭 확대되는 추세를 감안,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는 소형차의 수급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특히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에 힘쓰기로 했다. 또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은 물론 공산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
선경은 계열 유공의 신규 에틸렌제조시설·폴리올레핀 공장을 내년 중 완공, 종합화학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쌍룡은 내년 6월말로 자동차산업 합리화기간이 끝나는 것을 계기로 승용차시장에 뛰어들 것을 최대목표로 잡고있으며, 효성은 기존 공산권국가와의 교역확대와 함께 북한과의 교역을 적극 추진할 방침.
또 한국화약은 석유화학·금융·유통·레저에, 기아는 자동차의 공산권수출 및 합작투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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